# 감정

감정이란 것.

오늘 따라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'참 애썼다' 라는 말을 하고 싶다.

 

그 동안 해온 것들에 대해서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.

사실, 나는 그리 잘난 사람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매우 못난 사람도 아니지만, 적어도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.

다만 오늘에서야 나는 지금까지 '10년간 살아오는 동안 내가 나 자신에게 너무나도 많은 기준과 잣대를 들이밀어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갔구나' 란 것을 깨달았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.

 

난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 나 자신에게 너무 함부로 대했다는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.

그 대상이 내가 아닌 타인이었다면, 그 동안의 묻혀진 감정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할 수도 없는 엄청난 고통이었으리라 말했겠지만, 지금도 나는 내 자신에게 그것을 그저 별 것 아닌 것 마냥 마음 구석 어딘가에 한쪽으로 치워둘 뿐이었다.


나에게 미안하고 고맙고, 나 스스로를 좀 더 사랑 해야겠다.

내 스스로 내 자신을 함부로 대한것은 어쩌면 정말이지 바보같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.

 

물론 지난 날에도 나 스스로를 사랑한다고 말했지만, 그것은 어디까지나 누군가가 내게 말했듯이 사랑을 표방한 자기학대행위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. 일전에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런 말을 꺼내는 것조차도 내 스스로에겐 허락이 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.

 

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의 무게를 짊어지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했다. 지금까지의 무게를 짊어지는 것도 어찌보면 나의 결과이다.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는 그렇게 나 스스로를 아프게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.

 

 

'Idea > 일기장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2024.02.01. 목요일  (0) 2024.02.01
2024.01.30. 화요일  (0) 2024.01.31
2024.01.28. 일요일  (0) 2024.01.29